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의 전시회를 만나보기 위해서는 조금 부지런을 떨어야겠습니다.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사진 전시가 다음 주까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어제의 미래>로 과거의 장면을 미래적인 해석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어제의 미래(Futuro Retro)
이번 전시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레트로적 감성을 자극하는, 작가만의 다양한 작품을 총망라하는 국내 최초 전시로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됩니다. 전시 주요 작품은 작가의 대표작인 <스위밍 풀> 시리즈와 벽 시리즈를 포함해 사진, 영상, 설치 작품 등 다양한 매체와 전시 연출 방식으로 작가만의 트렌디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시장 내외부 곳곳에는 영화 세트장처럼 감각 있는 포토존을 다양하게 설치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작품 속의 피사체가 되어 보는 참여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전시를 쉽게 이해하고 보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연계 이벤트도 개최됩니다.
전시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전시기간 : 2022년 12월 8일 ~ 2023년 3월 2일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7시
전시문의 : 02-6273-4242
티켓가격 : 성인 18,0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12,000원
슬로바키아 출신 사진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1988년 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습니다. 복원과 고고학을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예술적 매체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마리아의 사진에 대한 본능은 계속해서 국제적인 찬사를 받고 있으며 사진 표현의 새로운 선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마리아의 재능 덕분에 그녀는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미만 30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대만의 거대한 타이베이 101 타워에서 광고판 크기의 프로모션을 커미션으로 받았습니다. 2019년, '애플'에서는 그녀에게 '아이폰'으로 촬영한 독점 사진 시리즈 제작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마리아의 독특한 스타일은 전통적인 초상화에서 벗어난 공간, 색상 및 분위기에 대한 실험에 중점을 둡니다. 공산주의 시대의 건축과 공공장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창의적인 팔레트의 깊이와 범위를 강조하는 현대적인 신선함으로 각 장면을 변형시킵니다. 세심하게 구성된 인물은 평범한 물건으로 테마적이고 꿈같은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그녀의 이미지는 깨끗하고 매끄러운 표면 아래에서 떠오르는 가능성을 암시하는 조용한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내일, 지나온 나와 마주하다.
1. 노스탤지어 : 향수, 과거에 대한 동경, 지나간 시대를 그리워하는 것.
마리아 스바르보바가 관람객과 소통하는 감정적인 부분은 '향수'입니다. 그녀는 시각적 언어, 상황, 느낌, 연출과 함께 그녀의 고향인 체코슬로바키아 공산주의 시대일 때의 소품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과거의 기억과 과거의 요소들로 이뤄져 있지만 복고풍 세계를 적절한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현대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산주의 환경에서 자라지 않은 관람자에게도 과거에 대한 친숙함과 그리움의 감정을 이끌어냅니다.
2. 퓨트로 레트로
마리아 스바르보바 작품의 특징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신(新)과 구(舊)의 적절한 결합을 통한 놀라운 조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공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시리즈에서 자신을 잃고 공중에 뜨고 심지어 떠다니기까지 하는 모델은 미래지향적인 연출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과거 시대를 오마주 하여 작품을 만들지만 미래적인 요소를 부가하여 완성되는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결과물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미래적인 레트로풍을 느끼게 됩니다.
3. 더 스위밍 풀
마리아의 대표적인 콘셉트인 <스위밍 풀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촬영된 장소는 그녀가 태어난 도시인 졸라테 모라브체에 있는 수영장입니다.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4년 동안 슬로바키아에 있는 13개 수영장에서 120개 이상의 작품을 남겼는데 수영장의 건축과 완벽하게 직선적인 라인, 아름다운 자연광에서 영감을 받고 작업해 가상의 기록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4. 커플
커플 세션에서는 다양한 커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메리지 시리즈>는 결혼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고 <월 시리즈>는 노부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메리지 시리즈>는 결혼에 대한 고전적이지만 가속화된 이야기를 커플의 모습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남자와 여자를 시각적으로 소개하고 다음에는 모든 결혼에 대한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긴장된 분위기를 포착하고 있습니다.
5. 로스트 인 더 밸리
<로스트 인 더 밸리 시리즈>는 마리아 스바르보바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시리즈는 사막이라는 자연경관에서 촬영되었는데 녹지가 없는 깨끗하고 넓은 표면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그녀에게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마리아는 건조한 사막과 숨 막히는 산 사이의 섬세함 대조를 작품에 담아냈습니다. 마리아는 이 시리즈를 통해 인간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계속해서 다루고 있으며 그 두 가지를 조화롭게 더해서 독특하고 아름다운 하나의 전체적인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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