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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회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by 지몽별 2023. 2. 13.

합스부르크전시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놓치면 아쉬운 전시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유럽의 명문가인 합스부르크 가문에서 소장했던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나라와는 수교 130주년이라는 의미도 더불어 수교 때 전달한 선물도 함께 전시하였습니다.

매혹의 걸작들

이번 전시에서는 15~20세기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입한 르네상스, 바로크 미술 시기 대표 소장품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96점의 전시품이 소개됩니다. 피터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틴토레토, 베로네세, 안토니 반 다이크, 얀 스테인 등 빈미술사박물관 소장 서양미술 거장들의 명화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1892년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했던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되어, 수교 130주년 기념의 의미도 되새기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시일시 : 2022년 10월 25일 ~ 2023년 3월 15일

관람시간 : 10시~18시(월, 화, 목, 금, 일), 10시~21시(수, 토)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과 기획전시실

문의사항 : 1688-0361

티켓가격 : 성인 17,5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10,000원 / 유아 6,000원

합스부르크 가문 소개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오스트리아를 거점으로 중부유럽의 패권을 휘어잡았던 가문입니다. 신성로마제국의 제위를 세습하면서 근세 유럽의 얼마 안 되는 황제 가문으로서 최고의 권위와 영예를 누렸습니다. 합스부르크 황실이 지배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에 동맹국으로 참전했다가 패전함으로 인해 제국이 해체되고 본거지인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합스부르크가 지배했던 모든 나라들이 군주제와 귀족제를 폐지함으로써 모든 제위와 왕위를 상실하고 특권이 소멸했지만 여전히 유럽인의 향수를 자극하는 선망의 명문가입니다. 

전시 전에 꼭 알고 가야 하는 사람들

1. 막시밀리안 1세 : 1508년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된 막시밀리안 1세는 합스부르크의 영토를 오스트리아 뿐 아니라 부르군트, 스페인, 보헤미아, 헝가리까지 확장하였습니다. 자신은 부르군트의 상속녀와 결혼하고, 아들과 딸은 스페인 왕실과 결혼시켰습니다. 유럽의 변방에 지나지 않았던 오스트리아 대공국을 강대국의 반열에 올린 설계자입니다.

2. 루돌프 2세 : 스페인 왕 펠리페 2세의 엄격한 가톨릭 교리 안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정치나 종교에 관심이 적었던 황제는 1583년에 수도를 빈에서 프라하로 옮긴 후 네덜라드와 이탈리아의 화가를 포함하여 수준 높은 장인들을 프라하로 불러들였습니다. 이때 수집한 공예품들은 현재 빈미술사박물관 공예관의 모태가 되었을 정도로 그 규모와 수준이 남달랐습니다.

3. 페르디난트 2세 대공 : 1567년 페르디난트 1세가 오스트리아를 세 지역으로 나누어 상속하면서부터 티롤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구교와 신교 모두에게 온건한 태도여서 다양한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이 덕분에 예술과 공예가 크게 발달하게 도비니다. 대공은 그중에서도 갑옷에 진심이었습니다. 다양한 수집품을 전시하려고 세계 최초로 박물관 전용 건물을 지었습니다. 

4.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 : 페르디난트 3세의 동생인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은 베네치아 화파와 플라드르의 수준 높은 명화 등 1,400점이 넘는 회화를 수집한 인물입니다. 수집품은 그가 죽은 후 레오폴트 1세와 카를 6세가 빈으로 옮겨와 빈미술사박물관 회화관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스페인령 네덜라드 총독을 역임했던 대공은 17세기의 30년 전쟁을 온몸으로 겪은 성공한 지휘관이기도 합니다.

5. 마리아 테레지아 : 오스트리아의 국모로 근대화의 장본인입니다. 1740년 아버지 카를 6세가 아들 없이 죽자 1713년 카를 6세가 공포한 국사 조칙을 근거하여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왕이 됩니다. 하지만 신성로마제국 황제는 될 수 없어 남편 프란츠 슈테판이 1745년에 황위에 오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를 포함하여 5남 11녀를 낳았습니다.

6. 프란츠 요제프 1세 : 1848년부터 1916년까지 최장 기간 오스트리아를 다스렸습니다. 1867년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빈을 현대적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빈미술사박물관을 건립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힘입어 빈은 세계적인 대도시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1892년 조선과 오스트리아 수교할 때의 황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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