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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다비드 자맹전 :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by 지몽별 2023. 2. 10.

다비드자맹전시

내면의 감정을 외적인 에너지로 표출하는 감성술사 다비드 자맹의 귀환을 알리는 전시입니다. 프로방스에서 건너온 따스한 위로가 담긴 신각 10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직 2023년 한국전시만을 위해 준비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다비드 자맹 :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다비드 자맹은 1970년 11월 24일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님므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로방스 가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다비드는 10월 무렵 1000km 떨어진 런던과 근처의 프랑스 북부 도시 칼레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했습니다. 1996년 아트월드 갤러리와 작업을 시작한 뒤 애호가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어 단숨에 촉망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후 프랑스를 비롯하여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과 미국 뉴욕, 캐나다 몬트리올 등에서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는 프로방스 근처의 위제스로 영구 이주하여 프로방스의 태양 아래서 안정을 되찾아 강렬한 색감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2021년 예술의 전당의 첫 개인전 <데이비드 자민:내면세계로의 여행>으로 한국 대중에게 좋은 인상을 얻었으며, 한국에서도 많은 소장가들이 다비드의 작품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2022년의 미공개 신작 100점을 새로 제작하여 한국 관람객에게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여정 : 프로방스의 작업실

첫 번째 여정은 다비드의 현재 작업실이 있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근처의 위제스로 초대합니다. 어린 시절 남프랑스에서 태어나 10년간 자란 그의 아버지를 따라 갑자기 영국과 국경을 맞닿은 북부징방인 칼레로 이사 가게 된다. 그곳에서 다비드는 미술 교육을 받으며 화가의 길을 걷게 되어 삶의 터전을 마련했으나, 그는 늘 자신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했습니다. 북부의 사람들은 따뜻하고 친절하지만 날씨가 너무 추웠던 탓에 그는 남프랑스의 따뜻한 햇살을 동경해 왔고, 마흔셋이 되어서야 고향 부근의 위제스에 정착하고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갤러리 겸 작업실로 쓰고 있습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오자마자 삶의 안정을 되찾았고 이를 르네상스에 비유했습니다. 

두 번째 여정 : 자유로운 멋쟁이

두 번째 여정은 다비드가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가장 오랜 시간 탐구해온 캐릭터인 댄디를 만나는 것입니다. 이 댄디는 한국어로는 맵시꾼, 멋쟁이 등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19세기 영국 사회에서 처음 등장한 댄디는 당시 신흥 부르주아 세력에 대한 반발심을 가진 젊은 층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들은 물질 만능을 추구하고 예술을 경외시 하는 부르주아 계급을 비판하였고 스스로 예술 애호가임을 자부했습니다. 그들은 흰 셔츠와 꽉 붙는 옷차림을 고수했고, 스스로 고립된 상태로 신비주의를 추구하며 세상에 무관심한 태도를 풍겼습니다. 프랑스로 건너간 댄디즘은 스탕달의 말처럼 그들은 '넥타이 밖에 맬 줄 모르는 멍청이'로 평가받기도 했으나 시인 보들레르가 이 댄디들을 문학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 점차 젊은 층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 번째 여정 : 너와 나의 소우주

세 번째 여정은 다비드가 새로 창착해낸 내면자화상을 만나러 내면세계로 떠나봅니다. 다비드는 2000년 초 어느 날 내면생활과 자화상을 합친 내면자화상과 자화상을 합친 내면자화상이라는 말을 떠올렸고, 사람 내면의 감정을 외적인 부분으로 녹여내 표현한 인물의 초상을 그려냈습니다. 다비드가 그려낸 내면자화상 속 인물은 특정 인물을 모델로 하지 않은 가상의 인물이나, 턱 아래의 점은 아내 세브린의 점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일반 내면자화상이 아닌 캔버스를 검게 칠해 어두운 배경을 바탕으로 대조가 되는 색감으로 붉은 계열의 색들로 인물의 얼굴을 칠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네 번째 여정 : 경의를 바치며

이번 여정에서는 다비드 자명이 선배 예술가에게 받은 영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그림들을 선보였습니다. 다비드가 재해석한 선배 예술가 대부분은, 프랑스와 연관성을 찾을 수 없습니다. 모네와 드가는 19세기 프랑스의 고전 그리스 신화를 그리던 미술세계에 맞서 자신들이 포착한 야외에서의 빛의 인상을 쫓아 빛의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룰루주 로트렉과 모딜리아나는 당시 예술가들의 주거지였던 몽마르트르를 수놓은 화가였으며 로트렉은 파리의 물랑루주 카바레의 여인들을,  모딜리아나는 사람의 목을 길게 형상화한 인물들을 자신만의 시간으로 포착해 냈습니다. 피카소는 20세기에 등장한 스페인 출신의 화가였으나,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입체파의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다섯 번째 여정 : 한국의 별

다섯 번째 여정은 다비드가 한국의 관람객의 성원에 대한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장으로, 오직 이번 전시만을 위해 제작된 '한국의 별'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다비드는 2022년 초, 리오넬 메시, 지네딘 지단, 펠레, 마라도나 등 역사에 남은 축구선수들을 비롯해 월드컵과 올림픽을 빛낸 메달리스트들을 그려냈습니다. 이 연작들은 프랑스와 스위스의 갤러리에서 여러 번 선보여졌고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 모여 전시된 후에 경매를 진행했습니다. 경매에 따른 수익금은 LEMAN HOPE 재단에 전액 기부되어 청소년 암환우를 돕기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국의 다양한 스포츠 문화계 인물 중에 공식적으로 초상권 사용에 동의한, '손흥민', '김연아', '김연경', '박찬욱', '윤여정'을 주제로 한 열여덟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섯 번째 여정 : 내 마음속 안식처

마지막 여정은, 다양한 여정을 마치고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와 주변을 둘러싼 환경을 다룬 작품을 소개합니다. 다비드는 1996년 북부지방의 해운회사에서 아내인 세브린을 만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세브린은 옷장에 숨겨둔 다비드의 작품들을 발굴해 다비드가 국제적인 화가가 될 수 있도록 한 조력자이기도 하지만, 다비드가 지속해 그려온 뮤즈이기도 합니다. 다비드에게 세브란은 필수 불가결한 존재로 다비드는 작품 속에서 세브란의 머리색인 주홍색 머리색을 따온 여인을 동반한 커플을 그리는 등, 반려자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해오고 있으며, 이처럼 세브란은 다비드가 그리는 연인의 주요 모티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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