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뮈소 작가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기존의 멜로와 달리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내용이 신선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글로 읽어도 감동이었던 소설 속에 캐릭터가 영화로 되살아나며 감동은 배가 됩니다. 다시 봐도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해외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수현(김윤석)은 한 아이를 살려준 답례로 10개의 알약을 건네받게 됩니다. 과거로 돌아가게 해 준다는 신비의 알약을 받아 든 수현(김윤석)은 그리웠던 한 여자를 만나기 위해 3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30년 전 그곳에서 젊은 시절을 자신(변요한)을 만나게 되고 사랑했지만 사고로 죽은 연아도 만나게 됩니다. 젊은 시절의 수현(변요한)은 연아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살리자고 합니다. 하지만 수현(감윤석)은 연아가 죽고 나서 만나게 된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수아를 잃고 싶지 않기에 젊은 수현에게 연아를 살리되 그녀와 헤어지라고 합니다. 젊은 수현은 연아를 살리기 위해 이별을 하게 되지만 결국 그녀를 잊지 못하고 다시 만나러 가는 길에 연아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연아가 죽을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된 수현은 알약의 힘으로 과거로 가서 젊은 수현과 함께 연아를 수술해서 살려냅니다. 젊은 수현은 죽을 뻔했던 연아가 살았다는 것에 감사하며 수현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다시 다짐합니다. 그렇게 젊은 수현은 연아와도 가장 친했던 친구 태호와도 인연을 끊고 딸 수아를 키우며 30년을 살아갑니다. 그런 젊은 수현은 어느 날 비밀 하나를 알게 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을 찾아왔던 수현이 폐암 말기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젊은 수현도 그렇게 폐암으로 죽고 난 뒤 친구 태호에게 남긴 수첩에는 그동안의 비밀이 모두 적혀있었습니다. 태호는 수현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마지막 남은 알약을 찾아서 과거로 가게 됩니다. 그렇게 수현은 죽지 않고 딸 수아도 잃지 않고 사랑했던 여자, 연아와도 다시 만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
수현은 사랑하는 딸 수아를, 젊은 수현은 사랑하는 여자 연아를, 태호는 사랑하는 친구 수현을 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죽음으로 다시 볼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을 다시 한번만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바람에서 만들어진 작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에서는 시간여행을 할 수 없으니 시간이 있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해야 겠습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영화 내용도 짜임새도 좋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참 좋았던 영화입니다. 한 사람이지만 다른 시간대의 사람을 연기한 김윤석 배우와 변요한 배우는 나이대에 맞는 분위기의 연기로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사실 무엇보다 좋은 건 해피엔딩이어서겠죠.
애틋한 판타지 멜로 영화들
시간 여행자의 아내 (2009. 미국. 평점 8.29)
어린 시절 시간 여행자 헨리를 만나게 된 클레어는 성인이 된 후 헨리와 만나게 됩니다. 시간여행자로 외롭게 살아가면 헨리를 이해해주는 유일한 사람이던 클레어와 고민 끝에 결혼을 하게 되고 둘은 행복한 삶을 살아갈 듯 보입니다. 하지만 클레어가 언제 떠나서 언제 돌아올지 모를 헨리를 기다리는 날의 연속이 되고 무엇보다 아이를 갖는 것에 문제가 생깁니다. 클레어와 헨리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까요?
어바웃 타임 (2013. 영국. 평점 9.30)
팀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에게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됩니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후 팀은 사랑하는 연인 메리를 만나게 되고 시간 되돌리는 능력으로 행복하게 지내게 되리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리면서 자주 어긋나는 일들이 발생하고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팀은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하루하루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프온리 (2004. 미국, 영국. 평점 9.24)
이안은 사랑하는 연인 사만다가 죽는 모습을 목격하고 잠든 다음 날 옆에 잠들어 있는 사만다를 보고 깜짝 놀라 깨어납니다. 곧 그는 하루의 시간이 되돌려졌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만다에게 했던 자신의 행동을 고치고 최고의 하루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네가 아니었다면 난 영영 사랑을 몰랐을 거야.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 줘서 고마워. 사랑받는 법도." 사고가 나는 택시 앞에서 이안은 사만다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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