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

올빼미 영화 리뷰 - 충격 반전의 사극 스릴러

by 지몽별 2023. 3. 13.

올빼미영화리뷰

입소문을 타고 인기의 물살에 올랐던 영화, 올빼미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많이 추천을 해줘서 보게 됐어요. 보고 난 이후에는 안 봤으면 어쩔 뻔 했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답니다. 혹시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어둠 속에서 보이는 침술사, 올빼미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해볼게요.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맹인이지만 그 실력을 인정받아 어의 '이형익'의 눈에 들어 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궁으로 들어간 '경수'의 반전이 드러납니다. 밝은 낮에는 전혀 볼 수 없지만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비밀을 간직한채 '경수'는 궁 생활에 적응해갑니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잡혀갔던 '소현세자'가 귀국하고, 아버지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경수'는 '소현세자'의 죽음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고 그 진실에 대해 알리려던 중 더 큰 비밀과 마주하게 됩니다. 알아서는 안되는 비밀을 알게 된 '경수'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궁 안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런 음모와 관련된 인물들의 진실이 밝혀지며 영화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게 됩니다. '경수'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직접 확인해보세요.

반전 스릴러를 선사한 등장인물 소개

주인공인 맹인 침술사 '경수' 역할에 류준열 배우가 맡았습니다. 역시 류준열 배우의 연기력은 믿고 봅니다. 낮에는 보이지 않는 사람, 밤에는 보이는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놀라웠어요. 무엇보다 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와 관련된 음모를 마주하면서 극도의 긴장감을 이끌어내는 연기력에 끝까지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었답니다. 류준열 배우는 '응답하라, 1998'에서 처음 보았는데 그 이후에 연기 발자취가 참 인상적인 배우였어요. 출연하는 작품마다 감탄이 나왔고 정말 다양한 배역을 통해 끝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입니다. 이번 '올빼미'에서도 신선한 배역을 정말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또 다시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왕 '인조'의 역할을 맡은 유해진 배우가 나옵니다. 유해진 배우 또한 연기력이 매우 뛰어난 배우이지만 그 동안의 코믹적인 캐릭터 때문에 초반에는 배역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어요. 근엄하고 음모에 휩싸인 왕의 모습을 연기해야 하는데 과연 어울리는 캐스팅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런 걱정을 한 것은 첫 등장 때 뿐이었답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유해진 배우가 아니라면 이 역을 누가 소화할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정말 소름이 돋는 연기력이었습니다. 이 외에 맹인 침술사 '경수'를 궁에 들인 어의 '이형익' 역할에 최무성 배우가, 영의정 '최대감' 역할에 조성하 배우가 연기를 했습니다. 두 배우 모두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올려주었습니다.  

탄탄한 줄거리와 미친 연기력의 조합

솔직히 출연진만 봐도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출연한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매우 뛰어났고 그만큼 영화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주었습니다. 사극 반전 스릴러답게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하나씩 밝혀지는 반전에서 소름이 돋았어요. 탄탄한 줄거리에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조선인조실록에 기재된 소현세자가 독살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에서 시작됩니다.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몸이 전부 검은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별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라는 내용으로 인조실록에 기록된 '소현세자'의 병명은 학질(말라리아)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증상은 독살인 것이죠. '소현세자'는 청나라로 볼모로 잡혀간 비운의 세자이긴 하지만 청나라로 가서 새로운 문물에 대해 눈이 띄이고 많은 학문을 익힌 시대를 앞서간 인재였습니다. '경수'에게도  도움이 되는 말을 건네며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면모를 보여주었죠. 그런 인물이 독살로 일찍 죽었다는 사실이 역사적으로 봤을 때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권력과 음모 앞에서 그저 작은 존재이지만 맞서 싸우려는 '경수'의 모습이 대단해보였습니다. 줄거리도 연기력도 대단했던 영화 '올빼미' 아직 안 보셨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댓글